제41장 다른 남자랑 만나?
다른 한편.
달리는 차 안에서 안수철이 사진 한 장을 건넸다.
“도련님, 용성 테크 그 사람은 이미 처리했습니다.”
사진 속 남자는 얼굴이 쥐어 터져 예전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연수호는 뒷좌석에 앉아 편하게 몸을 기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별것도 아닌 게.”
안수철이 말했다.
“아직 본인이 사모님에게 잘못을 저지른 걸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수철은 고개를 돌려 연수호의 손등에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며 말했다.
“도련님 상처도 치료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
연수호는 다시 눈을 감았다.
세게 물지 않아 그저 피부가 벗겨져 살짝 피가 났을 뿐이었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그때, 안수철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안수철은 받은 문자를 바로 연수호에게 보였다.
“도련님, 이걸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수호는 천천히 눈을 떴고 상대를 확인한 뒤 인상을 찌푸렸다.
‘또 술집이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니.’
...
김유정은 술집 테이블을 잡고 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송아람이 아무리 끌어당겨도 여전히 다른 남자를 부르라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송아람은 오랜 세월 친구로 지내며 김유정이 이렇게 술에 취한 건 처음 보았다.
송아람에게 있어 김유정은 늘 강한 사람이었다. 새엄마가 김유정을 때리고 욕하고 내쫓아도 김유정은 무너지지 않았었다.
늘 의욕 넘치는 전사 같았고 무너지고 넘어져도 다시 우뚝 일어섰다.
그러나 현재, 김유정은 술을 연거푸 입에 쏟아 넣고 있었다. 참다못한 송아람이 술잔을 뺏으며 물었다.
“유정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일? 일은 무슨.”
김유정은 많이 취한 건지 눈앞의 송아람이 두 겹으로 겹쳐 보였다.
애써 웃어 보였지만 김유정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나까지 속일 필요 없잖아.”
송아람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누가 널 괴롭힌 건지 말만 해. 내가 다 혼내줄게!”
송아람은 양팔을 걷으며 말했다.
“네 새엄마 때문이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한다는 네 아빠 때문이야?”
김유정은 시야가 흐릿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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