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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발로 배를 차다

창밖에서 서너 명의 아이가 병원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김유정은 그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복잡미묘한 심정이었다. 이때 누군가 뒤에서 따뜻하게 허리를 감쌌다. 연수호는 고개 숙여 턱을 그녀의 여윈 어깨에 얹었다. “일찍 말해주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알려줬다가 아직 악화될까 봐 걱정돼서 퇴원하면 말해주려고 했어.” 김유정은 여전히 창밖을 내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정아.” 연수호는 얼굴을 비비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이가 있든 없든 난 정말 중요하지 않아. 너 하나로 충분해.” 김유정은 자신을 위로해 주려고 하는 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 이름까지 다 정해놓았는데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연태상이 돌아가기 전에 가장 큰 소망은 김유정이 연수호에게 아이를 낳아주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김유정이 아무 말도 없자 연수호는 그녀가 헛생각하고 있을까 두려웠다. 연수호는 그녀의 얼굴을 돌려 눈을 바라보았다. “유정아, 내 말 들려? 우리 연씨 가문에는 물려받을 왕위도 없고, 대를 이어 나갈 필요도 없어. 괜히 생각하지 마.” “수호 씨.” 김유정은 뒤돌아 그의 갈색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연수호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이마에 드리워진 머리카락은 마침 화난 그의 눈빛을 가릴 수 있었다. 김유정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의 일그러진 미간을 가리켰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연수호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으라던가, 어차피 좋은 말은 아닐 거로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김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다시 노력해 보자고.” 연수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싼 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김유정은 두 손으로 그의 귀를 만졌다. “의사 선생님께서 임신하기 어렵다고 했지, 평생 임신 못 한다고 한 건 아니잖아. 그래서 아직 기회가 있는 거잖아. 안 그래?” “맞아.” 연수호는 고개 숙여 그녀에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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