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장 김상엽, 장은정을 내쫓으려 하다
“김유정,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입 닥쳐!”
김상엽이 장은정의 말을 단호하게 끊었다.
“당신이 무슨 낯짝으로 말을 해!”
분노에 휩싸인 김상엽은 소파에 주저앉은 장은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유정이를 모함하고 이정 오피스텔을 온통 시끄럽게 만들었어.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 여기 있는 게 지겨우면 그냥 당신 고향으로 꺼져!”
그 말을 듣는 순간 장은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김상엽이 정말로 자신을 내쫓으려는 거였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장은정은 급히 소파에서 내려오다가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따질 겨를도 없이 네발로 기어가 김상엽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여보, 제발 날 내쫓지 마요. 내가 그동안 유정이 키웠고 하준이도 낳아서 길렀잖아요. 아무리 공이 없어도 고생은 했잖아요. 이렇게 날 내쫓으면 안 돼요!”
그녀의 눈물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김유정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고 싶지 않았다.
“으...”
갑자기 김유정이 미간을 찡그리며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눌렀다.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서렸다.
김상엽은 그녀의 상태가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장은정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다가갔다.
“유정아, 괜찮아?”
김유정은 찡그린 채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아빠, 방금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파요. 이러다 또 쓰러질까 봐 걱정돼서 일단 먼저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 그래!”
김상엽은 그녀를 걱정하며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김유정이 피했다.
그 모습을 본 김상엽의 얼굴에는 더욱 깊은 죄책감이 떠올랐다.
“유정아, 오늘은 아빠가 잘못했어. 내가...”
“아빠.” 김유정은 고개를 들고 눈물을 머금은 채 그를 바라봤다.
“오늘 내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아빠도 봤잖아요. 나를 때려죽이겠다는 말까지 했을 때 정말 너무 상처받았어요.”
김상엽은 다급히 말했다.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반드시 보상할게.”
김유정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사실 아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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