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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두 사람의 운동

종점을 통과한 까만 스포츠카는 일등을 거머쥐고도 멈추지 않고 다시 속도를 올려 앞으로 내달렸다. 그 뒤로 노란 스포츠카와 하얀 스포츠카가 앞다투어 종점을 통과했다. 차를 세운 송정우와 송아람은 눈이 휘둥그레서 어둠 속으로 사라진 브리스를 바라봤다. “더 달릴 필요가 있나요?” 송정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농담했다. “브레이크 밟는 거 까먹었나 보죠.” 한기태가 차에서 내리더니 까만 차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형 너무 빨리 달려서 몇 바퀴 달렸는지 까먹은 거 아니야?” 그러다 뒤에서 따라오던 푸른색 스포츠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걸 발견하고는 송정우에게 물었다. “지민 씨 지훈이 데리고 사랑의 도주라도 한 거 아니야?” 말하고 나서야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다. 설마 지훈이가 데리고 간 건가?” 송정우는 한기태의 헛소리를 가뿐히 무시하고는 한기태 옆으로 다가가 장난쳤다. “기태야, 지민 씨가 속도를 늦추지만 않았어도 너 꼴찌야.” “그러면 뭐 어때?” 한기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꼴찌만 천만 달러 낸다고 하지는 않았잖아.” 한기태가 송정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형, 2등이면 뭐해. 결혼 자금 다 털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송정우가 한기태를 뿌리치며 말했다. “저리 가. 내 와이프 될 사람이 어떻게 고작 천만 달러야?” 한기태가 중점을 캐치하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렇다는 건 결혼할 상대가 있다는 말인데.” 한기태의 목소리가 작은 건 아니었기에 머리를 정리하던 송아람이 이를 듣고 송정우를 힐끔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송정우가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송아람도 알고 있었지만 거절당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말하는 걸 봐서는 성공한 것 같았다. 송아람은 비니를 정리하며 송정우와 거리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한편, 푸른색 페라리는 갑자기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다리 한편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방지민은 난간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조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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