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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우리 헤어져

“할 말 있으시면 그냥 하세요.” 김유정은 백혜지와 의좋은 척할 생각이 없었다. “단순히 죽을 주기 위해 온 건 아니죠?” 그녀는 도시락을 건네받지 않았고 백혜지는 도시락을 다시 서랍 위에 놓았다. “유정 언니, 유정 언니는 수호를 잘 알고 있나요?” 백혜지는 미소 띤 얼굴로 부드럽게 물었다. 마치 김유정에게 밥을 먹었는지를 묻는 것처럼 평온했다. 김유정은 웃었다. 예상대로 백혜지는 연수호의 일 때문에 온 것이었다. “혜지 씨가 나보다 잘 알고 있겠죠.” “그럴지도 모르죠.” 백혜지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시선을 내려뜨렸다. “전 16살 때 수호를 알게 되었고 수호랑은 7년 지기예요.” 7년. 김유정은 티 나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와 연수호는 결혼한 지 겨우 3년이었다. 그러나 백혜지는 연수호와 이미 7년을 알고 지냈다. 사실 김유정은 결혼 하기 몇 년 전부터 백혜지가 연수호의 곁에 있었다는 걸, 그녀가 바로 사람들이 얘기하던 연수호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백혜지가 그 사실을 직접 얘기하니 잠깐 질투가 났다. “당시 수호는 19살에 귀국해서 매우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애였어요. 여자를 매일 옷 갈아입듯이 바꿔치웠죠. 같은 여자를 곁에 3일 이상 두면 질려했어요.” 백혜지는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김유정이 듣고 싶어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수호는 단 한 번도 그들에게 진심이었던 적이 없어요. 그저 가지고 논 거죠. 그럼에도 재벌가 아가씨들, 연예인들, 모델까지 전부 수호를 탐냈어요. 수호와 스캔들이라도 터진다면 몸값이 바로 배가 될 수 있었거든요.” “백혜지 씨도 마찬가지였나요?” 김유정은 청순해 보이는 백혜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 “당연히 아니죠.” 백혜지는 웃었다. “난 수호에게 유일한 예외였어요.” 예외라는 말에 김유정은 살짝 놀랐다. “전 예고에 입학한 뒤 무대 위에서 춤을 췄고 그때 수호는 제게서 눈을 떼질 못했어요.” 백혜지는 그 얘기를 하면서 자신감 넘치게 웃었다. “수호는 절 좋아한다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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