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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빼앗긴 것들을 모두 되찾을 거야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음이 들려왔다. 김유정은 전화를 손에 꼭 쥐고 숨을 가다듬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연결되었고 누군가가 귀찮은 말투로 말했다. “여보세요?” 전화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상대방은 누가 걸었는지도 모르는 전화에 짜증이 난 듯 말했다. “여보세요? 누구신데요?” 그때, 또 다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누구예요?” “몰라? 자기가 전화 해놓고 아무 말도 안 해. 이상한 사람인가 봐.” 그 사람은 욕을 뱉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유정은 왼손에 쥔 핸드폰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핸드폰의 통화 기록에 있는 전화번호에 전화를 건 것이었다. 이 번호는 윤수영이 사망한 날, 그녀와 20분 동안이나 통화를 했던 번호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날 오후에 윤수영은 자살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 사람은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김유정은 코웃음을 쳤다.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줌마가 몇 년 동안 왜 그렇게 편안하게 집주인 행세를 할 수 있었는지 이제야 알겠네. 엄마가 죽었으니 더 이상 아무도 자기를 위협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건가?’ ‘아주머니와 내가 만나는 걸 막았던 것도 그래서였구나... 아주머니가 진실을 말할까 봐 두려웠던 거지. 그래서 아주머니까지!’ 이렇게 생각한 김유정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부스에서 나온 그녀는 옆에 있는 철제 난간을 꽉 쥐었다. 차갑고 단단한 난간이 손바닥을 깊게 눌렀다.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에 상처가 날 것 같았다. 김유정은 아픈 것도 느끼지 못한 채 난간을 꽉 움켜잡았다. 그녀의 눈빛은 증오로 가득 찼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사실을 바로잡을 때가 된 듯싶었다. 김유정은 그동안 장은정과 김윤아에게 빼앗긴 것들을 하나하나 되찾을 생각이었다.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왔고 그녀의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날렸다. 볼까지 흐른 눈물도 바람에 의해 말라갔다. 김유정은 눈물 자국을 닦아내고는 떠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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