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나 돌아왔어
어두운 밤이었지만 휴스턴 별장에는 불빛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내가 뭐라고 했지?”
1층 정원에서 차가운 말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경호원이 고개를 숙이고 연수호에게 혼나고 있었다. 얼굴에 금방 맞아서 생긴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알면서 왜 그랬어?”
연수호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뒷말을 기다렸다.
“아가씨께서 뉴스를 보시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가겠다고 하셔서... 제 주머니에서 총을 빼앗아서 제 머리를 겨누면서까지 나가려고 하셨어요.”
경호원은 사실대로 말했다.
사실 그는 그 총구보다는 김유정의 차갑고 생기라고는 보이지 않는 텅 빈 눈빛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하지만 잘못은 잘못이었다. 도련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혼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자 연수호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총으로 널 겨눴다고?”
눈을 깜빡일 사이에 연수호는 총을 들고 경호원의 이마를 겨누었다.
“이렇게?”
연수호는 총을 한 손으로 장전하며 총구를 경호원의 이마에 힘껏 밀어 넣었다.
“왜 널 안 죽였대?”
그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제자리에 똑바로 서 있었다.
“도련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한 건 제 잘못입니다. 처벌을 내리면 받겠습니다.”
연수호는 가볍게 웃더니 그에게 총을 돌려주면서 경고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
“네, 도련님.”
간신히 용서를 받은 그는 재빨리 총을 벨트에 차면서 대답했다.
...
“아빠도 연수호 씨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죠?”
거실에서 송아람이 전화를 받으며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진짜 살아있다고요? 전 정말 죽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유정이한테 말했던 건데! 알고 계셨으면 저한테는 알려주셨어야죠! 유정이가 죽을 뻔했잖아요!”
그녀가 절망에 빠져서 정신을 잃을 뻔했던 모습을 떠올리자 송아람은 아직도 마음이 아팠다.
김유정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연수호를 마주쳤을 때, 송아람은 자신이 연수호의 영혼과 만난 줄 알았을 정도였다.
송준휘가 전화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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