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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화가 잔뜩 나 있는 강준형과 진미선은 박강우의 저택에서 제멋대로 욕설을 퍼부을 수가 없으니 달갑지 않게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위층으로 올라간 강은영은 벽에 등을 기대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박강우를 발견했다. 전집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시름을 놓지 못하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니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박강우는 웃음을 머금고 그녀를 흘겨보더니 손을 뻗어 품으로 끌어당겼다. “민며느리라고?” 이 어여쁜 계집애는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있는 거지?”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힘찬 심장 소리를 듣고 있던 강은영은 식식거렸다. “좀 비슷한 거 아니야?” 박강우는 더욱 익살스레 웃고 있었다. “아니. 넌 내꺼야.” 어릴 때부터 목욕도 직접 해주고 틈만 나면 그녀의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 적이 없으니 박씨 집안 사람들은 그더러 며느리를 키우고 있다며 농담을 하곤 했었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입을 맞추었다. “마음이 아파?” 그녀의 가족이라는 작자들이 그러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강은영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예전 같았으면 진미선이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늘 진미선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곤 했었다. 지금은 그딴 건에 전혀 신경이 쓰이지도 않고 마음이 아픈 것보다 단지 허무맹랑하기만 했다. 박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응. 게다가 박씨 집안 가족들도 있어.”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맴돌고 있는 강은영은 이제서야 박씨 집안 전체가 그녀의 뒤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그녀는 왜 전에 이 많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다시 태어난 그녀는 과거의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만일 타임머신이라도 있었으면 어리석은 자신을 일깨우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박강우는 그녀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려고 했고 안으로 들어설 때쯤 강은영은 두 손으로 문틀을 잡고 불쌍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박강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아직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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