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강설아가 정말 모른다는 표정을 짓고 있자 박성철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이변이 없다면 아마 지금쯤 변호사가 이쪽으로 오고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강설아의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기사 때문에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하더라도 지분을 강은영에게 넘기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박강우와 강은영을 이혼시키려고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럴 리 없어.”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현실을 부정했다.
‘내가 본가에 안 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강설아는 온갖 의문을 품고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어르신과 이예란의 옆에 앉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강은영의 모습이었다.
어르신은 강은영이 빼앗아갔던 다이아목걸이를 강은영의 목에 걸어주고 있었다.
“역시 은영이가 하니까 이쁘네.”
“감사해요, 할머니.”
어르신은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강설아에게 줬던 거라 강은영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니 흐뭇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좋아해 주니까 나도 기뻐.”
“당연한 말씀을 하시고 그러세요. 할머니가 주신 건데 당연히 기쁘죠.”
활짝 웃고 있는 강은영의 모습을 보자 강설아는 점점 불안감이 찾아왔다.
박강우와의 관계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새 집안 어르신들까지 다 구워삶았으니 강설아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대체 어떻게 한 거지?’
강설아는 제 눈을 의심하며 독기 어린 눈빛으로 강은영을 노려봤다.
‘이제 와서? 그렇게 쉽게는 안 되지!’
그녀는 이 집 사람들이 누구 말을 믿을지 한번 크게 소란을 피워볼 계획으로 미소를 장착한 채, 그들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달콤한 목소리가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를 깼다.
강은영와 어르신 일행은 강설아를 보자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특히나 강은영은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강설아는 속으로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지만 어르신과 이예란 여사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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