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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 거였으면 박강우는 절대로 그녀를 혼자 가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은 왜 모르는 게 없는 걸까? 그녀는 별장으로 향하는 길 노심초사하며 불안에 떨었었다. 박강우는 원망하는 듯한 그녀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걱정이야? 지금은 네가 무슨 일을 하던 어머니하고 할머니는 아무 참견도 하지 않을 거야.” 강은영도 이제야 깨달았다. 그녀와 박강우만 잘 지낸다면 할머니하고 어머니는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전에 그들의 미움을 산 건 전부 그녀가 어리석어였었다. 강은영은 불만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갈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야! 긴장돼서 죽는 줄 알았어!” “너도 긴장할 줄 알아? 난 우리 은영이가 이 세상 무서운 걸 모르는 줄 알았어!” “남편, 또 놀릴 거야?” 강은영은 식식거렸다. 아까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 정말로 겁을 먹었었다. 필경 박인성이 그동안 잘못을 저질렀어도 할머니하고 어머니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할머니하고 어머니와의 사이가 겨우 회복되었는데 이번 일로 다시 냉점으로 돌아갈까 걱정이 들었었다. 박강우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말투로 임했다. “알았어. 빨리 돌아와. 알았지?” “흥! 오늘 나하고 같이 못 잘 줄 알아!” 강은영은 그의 야유를 듣고 나자 더욱 불만스러워졌다. 이 징벌이면 박강우한테는 다소 무거울 것이다. 박강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반항할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보던가!” 그 뜻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녀의 징벌을 받아들일 마음도 없고 자칫하면 더 큰 낭패를 볼 거라는 의미였다. 박강우의 부드러운 협박에 강은영은 온몸이 굳어졌다. “흥! 남편 나 협박하는 거야?” “그래! 협박이야! 평생 협박할 건데 싫어?” 그의 말투에는 암시가 명확했다. 얼굴이 빨개진 강은영은 저도 모르게 건이현을 힐끔거렸고 건이현은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마냥 운전에 집중했다. 이제는 익숙해졌나 보다. 그런데 강은영이 답하기도 전에 진부성이 진지한 어조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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