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장
강은영은 당황하는 강설아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고작 이 정도로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되도 않는 소리!
그녀는 앞에 놓인 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박인성이 서울시를 떠나기 전까지는 그 녹음을 지우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더 노력하길 바래!”
강은영은 뒤로 갈수록 말투에 빈정거림이 물들었고 강설아는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
이건 노력하라고 응원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나를 괴롭히는 거잖아!
허나 그녀가 말을 잇기도 전에 강은영이 계속하여 말을 덧붙였다.
“만일 조금 더 일찍 자유를 얻고 싶은 거면 전에 나를 상대했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이번 일을 도모하는 게 좋을 거야.”
강설아는 말문이 막혔다.
박인성을 서울시에서 쫓아내려고?
어떻게?
그 늙은 여우가 이제는 내 말을 믿어주지도 않을 건데...
그러나 자신이 죄를 저지른 증거가 강은영의 손에 있으니 강설아는 분노를 삼키고 사무실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
강설아가 식식거리며 나가는 모습에 강은영은 눈가에 통쾌함이 서려 있었다.
강설아 이제 시작이야!
앞으로를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전생에 박강우를 해친 사람들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복수할 것이다!
곧이어 다연주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고 그녀는 허지환 밑에서 뉴스 업무를 도맡았고 허지환은 허성그룹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강은영은 사무실 문을 닫고 나서 입을 열었다.
“너한테 무슨 짓한 거 아니지?”
“아니! 조사도 안 받았어! 그런데 왠지 모르게 상황이 이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아.”
다연주는 머뭇거리며 답했다.
전에 해외에 있을 때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급히 귀국했던 것인데 정작 귀국하고 나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들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허지환이 비록 아무런 짓을 하지는 않았어도 그녀는 서울시를 떠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상황만 마무리하고 나면 다시 출국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여기에 묶여있게 됐으니...
강은영도 허지환의 반응이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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