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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장

“전문적으로 간호 일을 하는 간병인들은 하루에 10만 원씩 받아요. 저도 제가 부족한 걸 알아서 그냥 4만 원만 달라고 한 거잖아요. 게다가 전에 그쪽도 이 돈대로 주겠다고 약속한 거 아니었어요?” 강유미는 싸늘하고도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뭐든 능력에 맞게 보수를 얻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여기는 그녀는 간병인을 하기 전에 자신은 전문성을 지닌 자가 아니라 성심성의껏 잘 모실 수밖에 없다고 얘기를 했었었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며칠 동안 할머니를 최선을 다해 잘 돌봤다고 장담할 수도 있었다. 그녀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그 남자는 호방하게 자리를 떠나려 했고 강유미는 다시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이봐요! 이러시는 게 어디 있어요!” 고개를 돌린 그 남자는 정교한 강유미의 작은 얼굴을 보고 옹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적어? 차라리 나한테 몸을 파는 게 어때? 이것보다는 많이 챙겨줄게!”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강유미는 강경하게 답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일들을 전전해 왔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허나 겁에 질린 기색 하나 없는 그녀는 한 손으로 그의 옷자락을 꽉 잡고 있었고 다른 한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그제서야 한발 물러섰다. “알았어! 고작 몇십만 원 가지고 무슨 경찰을 불러!” 그 남자는 가방에서 10만 원을 꺼내 강유미의 얼굴에 내던졌다. 바로 그때 엘리베이터서 내려온 박경운하고 원장은 강유미하고 배 뚱뚱한 남자가 밀고 당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무슨 모욕적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그녀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그 남자가 버린 돈들을 줍고 있었다! 그 남자는 자리를 떠나 버렸다! 강유미는 땅에 떨어진 돈을 줍고 나서 저녁에 소우한테 제대로 보양해 주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고 난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비아냥스런 미소를 띠고 있는 박경운을 발견했다. 강유미는 잠시 멈칫하다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박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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