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장
강유미가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한 간호사가 다가와 그들의 대화를 끊어놓았다.
“3호 침대에 있는 할머니를 간호하는 분이 그쪽이에요? 온 바닥에 다 토했으니까 얼른 가봐요.”
“네! 지금 바로 가볼게요.”
강유미는 전에 돌보던 할머니가 토했다는 걸 듣고 즉시 일어나 강은영한테 말을 건넸다.
“은영 씨, 소우가 잠에 들어서 당분간은 깨어나지 않을 거니까 먼저 돌아가 봐요. 저는 이 일부터 처리하러 가야 해서요.”
강은영은 곤히 잠들어 있는 강소우를 힐끔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여기에 남아 소우를 지키고 있을 테니까 유미 씨는 볼일 보러 가세요.”
“그래요!”
강은영이 기어코 남아있겠다고 하자 강유미도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즉시 밖으로 걸어 나갔다.
강유미의 수척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 강은영은 귀신에 신들린 듯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나섰다.
병실은 VIP 병동이었다.
강유미가 책임지고 있는 할머니는 벽도 맨 끝에 있는 병실에 묵고 있었다.
무슨 이유로 토한 건지는 몰라도 강유미는 서둘러 상황을 수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성격이 까탈스러운 건지 병실에서 뭐라고 구시렁거리는 소리에 강은영은 가까이 다가와 봤더니 그 할머니는 침대장에 놓여있는 컵을 강유미의 머리 위에 깨트리고 있었다.
이마가 불그스레해진 강유미는 아플 틈도 없이 그 할머니한테 굽신거리며 사과를 하고 있었다.
비굴한 그녀의 모습과 노발대발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강한 격차감을 형성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진 강은영은 병실 문을 확 열어젖혔더니 구토 냄새가 어찌나 역한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화를 내고 있던 할머니는 갑자기 들이닥친 강은영한테 손짓을 하며 소리를 쳤다.
“너 누구야? 여긴 개인 병실이야! 안 나가?”
강유미는 강은영을 보고 다급하게 노인한테 말을 건넸다.
“죄송해요. 당장 데리고 나갈게요.”
“이까짓 거 하나 제대로 못 하면 대체 할 줄 아는 게 뭐야? 잘 들어! 우리 아들한테 월급 깎으라고 말할 거야.”
눈물이 고인 채 하염없이 사과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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