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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밖은 이미 천지가 뒤집혀 있었다. 강은영은 나른한 몸으로 박강우 사무실 소파에 누워 있었고 박강우는 그녀를 달래 약을 마시게 한 후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때때로 그녀를 힐끔거렸고 그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된 강은영은 교태를 부렸다. “남편! 나 오늘은 정시에 퇴근하고 싶어!” 박강우가 답했다. “출근도 안 했는데 무슨 퇴근이야?” “해연 별장으로 일찍 돌아가고 싶단 말이야.” 얼굴에 달콤한 미소를 머금은 박강우는 벽에 걸린 시계를 살펴보았다. “이따가 간단한 회의가 하나 더 남아 있으니까 그것만 끝내고 가자!” “알았어!”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는 출근할 때 자꾸만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말라고 그한테 귀띔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을 보아하니 이 회사에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네! 안 그러면 맨날 그에게 이끌려 회사로 오다가는 그의 업무에만 지장을 주게 된다. 30분이 지나고 박강우는 회의하러 떠났다. 소파에 기대어 휴대폰을 놀고 있던 강은영은 자신의 수양딸로 삼은 강소우가 마음에 걸렸다. 소우의 옷 사이즈를 모르는 그녀는 강유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쪽에서는 재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그냥 은영이라고 불러요.” 강은영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말이지만 낯선 호칭에 왠지 어딘가 어색했다. 강은영이 강소우를 수양딸로 삼았다는 행운스런 일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강유미는 그 말에 낯부끄러워졌다. “그럼 은영아... 아니 은영 씨, 무슨 일로 전화했어요?” 강은영이 답했다. “소우 옷 사이즈가 어떻게 돼요?” “소우한테 옷을 사주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저도 소우한테 자주 옷을 사주곤 해요. 그리고 지금은 돈이 들어가야 할 곳도 많은데요.” “어차피 사야 될 옷들이니까 알려줘요.” 강은영은 강유미의 말을 가로챘다. 기억들을 회상해 보면 그 아이를 두 번이나 세 번 남짓 만난 것 같은데 매번 똑같은 옷차림이었었다. 그것도 잔뜩 주름지고 구겨진 옷이었고 말이다. 강유미가 소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벌어들인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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