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강은영은 병원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박강우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병원으로 도착하고 나서 안으로 같이 들어가자고 할 게 뻔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병원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검사를 받고 나면 오늘은 출근하지도 못할 것이다.
차 안.
진기웅은 박강우한테 말을 건넸다.
“양진명이 대표님을 만나자고 난리예요.”
“할 말 있으면 경찰한테 가서 하라고 해.”
어제 강씨 집안의 상황을 생각한 그는 말투가 음산해졌다.
그나마 강은영이 그들한테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어서 망정이지 혹시라도 그가 제때에 도착하지 못했더라면...?
또 강은영이 그들하고의 대치에서 우세적인 위치에 처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후과가 무엇일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강씨네 집안 사람들이 얼마나 미쳐있는지도 잘 알고 또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모라는 신분도 인간성도 다 제쳐둔 채 물불 가리지 않고 강은영을 이용하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건장한 남자인 양진명이 옆에 함께 있었더라면 강은영을 어느 정도는 지켜줬을 텐데 양진명이 돈을 받고 도망을 갔어?
박강우가 양진명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는 진기웅은 잠시 고민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양진명이 사모님의 일로 긴히 얘기 드릴 말씀이 있대요.”
강은영에 관한 일이라고?
박강우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싶었다!
허나 머릿속에 어제 강씨네 집안에서 벌어졌었던 일들이 맴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지켜왔었던 강은영은 강설아하고 강준형을 쓰러뜨릴 재주가 겸비되어 있을 리가 없는데...
그렇게 고민에 잠겨 있던 박강우는 말을 바꾸었다.
“오후 3시에 만나자고 해.”
“네.”
진기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마 강은영하고 관련된 일이라 그도 박강우한테 귀띔을 한 것이었다.
아마 양진명도 박강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으니 다른 수로는 절대 박강우를 만나지 못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게 확실했다.
강은영은 병원으로 도착해 일단 빈나은의 병실로 찾아갔다.
사실 빈나은은 그저 약간의 피부 외상을 입었었으나 빨리 퇴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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