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장
단 10여 분 만에 아기는 단독 병실로 배치되었고 병원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신 선생님이 직접 달려와 꼬마를 진찰해 주고 있었다.
진단 결과는 이상적인 편이 아니었다.
소녀는 병실 문 밖에 서서 눈물을 꾹꾹 참고 있었다.
모든 걸 준비해 준 강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그때 그 소녀가 입을 열었다.
“오늘 진짜 너무 고마워요.”
“아기 아빠는요?”
강은영이 물었다.
이 소녀 혼자 절망감을 겪으며 아기를 껴안은 채 이리저리 무릎을 꿇고 사정했었는데 아기의 아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기 아빠의 행방을 묻는 말에 소녀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강은영이 말을 이었다.
“실례한 거라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
“소아는 제가 주워 온 아이예요. 솔직히 소아의 친부모가 누군지도 몰라요. 누군지만 알았어도 직접 만나 왜 이토록 잔인하게 이 아기를 버렸는지 묻고 싶어요.”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친엄마도 아니라고?
소녀는 강은영이 화들짝 놀라 말문이 막힌 줄 알고 씁쓸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죄송해요. 많이 놀랐죠.”
“아니에요. 좀 의외라서 그래요.”
두 사람은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헌데 멀리서 박강우하고 건이현이 걸어오고 있었고 그 뒤에는 황원장이 함께하고 있었다.
강은영은 눈살을 펴며 박강우한테 다가갔다.
“왜 왔어?”
그녀는 말하던 사이 건이현을 노려보았다.
분명 박강우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도 끝내는 박강우를 데리고 왔으니 말이다.
건이현은 시선을 피했고 박강우가 대신 답했다.
“건이현 탓하지 마. 내가 너한테 무슨 일이 있던 간에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한 거야.”
“아무 일 없다고 했으면 아무 일 없는 거지. 뭐 하러 호들갑을 떨어.”
“호들갑 떠는 게 아니라 널 걱정해서 그래!”
건이현은 자신의 주인이 참 영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을 어지간히 받은 듯했다.
이리로 올 때 황원장은 여기에서 벌어진 대략적인 상황을 박강우한테 자세히 설명해 줬었다.
듣는 내내 눈살만 찌푸리고 있던 그는 강은영을 바라보자 그나마 부드러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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