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거실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일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온하준이 묻자 소유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담씨 가문에서 분명 뭔가를 할 거야. 공개적으로 우리 기술을 공격할 수도 있겠지. 조씨 가문은...”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
“조아영이 이번 기회에 장문호가 배신한 걸 폭로하면서 반격할 수도? 한 가지 사건으로 다른 사건을 덮는 건 흔히 쓰는 수법이니까.”
온하준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렇다면 내일 기자회견은 좋은 쇼가 되겠네.”
“준비는 해야겠지만 하준 씨가 곁에 있어서 마음이 놓여.”
그 말에 온하준의 가슴이 설레었고 소유진을 돌아보자 마침 그녀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히며 공기 중에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소유진은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준 씨, 나...”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리며 소유진의 다음 움직임을 방해하자 그녀가 당황하며 전화를 받았다.
“은택이야.”
“뭐? 확실해? 그래... 알겠어. 바로 움직여.”
소유진은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이야?”
“누군가 우리 회사 건물 근처에 장비를 설치했어.”
소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장 가서 살펴봐야겠어.”
온하준은 아무 말 없이 재킷을 집어 들었다.
“윗선에서 보낸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해?”
“확실해. 은택이가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그쪽에는 공사할 일이 없대.”
15분 후,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노 테크놀로지 건물로 향했다.
임은택과 보안팀장 이강우가 이미 건물 밖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임 이사, 어떻게 됐어?”
온하준이 차에서 내리면서 다급하게 묻자 임은택은 안경을 들어 올렸다.
“두 시간 전에 감시카메라에 네 사람이 건물 주변을 서성이는 게 찍혔는데 몇 군데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어요.”
이강우가 태블릿을 건넸다.
“이게 그 영상인데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두 명은 세명그룹 산하의 기술 회사 기술자로 확인됐습니다.”
소유진은 화면을 유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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