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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내정된 우승자

모든 사람의 눈길이 장이수한테로 쏠렸다. 장이수는 나유아와 배지혜를 번갈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고 대표님이 나유아 씨를 부추겨서 방에 간 일을 오해하는 거라면 저도 당사자라서 잘 알거든요." "고 대표님이 몇 시에 방으로 데려 갔는데?" 신지윤은 바로 따져 물었다. 장이수는 신지윤을 보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4시에 인기대상 업로드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 그래 놓고 지금 몇 시냐고요? 일부러 이러는 거죠?" 신지윤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일부러 엿 먹이려고 4시에 네이버 올렸다 그 말이세요?" 장이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말했다. "그건 모르죠. 4시면 다들 잘 시간이잖아요. 고 대표님이 주무시고 있을 텐데요. 게다가 어제 나유아 씨가 정원에 산책하러 갔다가 발을 삐어서 방에 돌아가려는데 방에서 고 대표님을 만나서 대표님이 부추겨서 방에 갔어요.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걸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나쁜 짓 한 거 같잖아요." 말문이 막힌 신지윤은 화가 났지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심여정은 자기가 4시에 고선호가 나유아 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 말할 수 없었다. 고선호가 정말 따져 묻는다면 방송팀에서 제명당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어젯밤 사진도 찍지 않아서 증명할 수 없었다. 고선호가 인정하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었다. 인정한다고 해도 고선호가 나유아 방에 들어간 건 고선호가 나유아한테 관심 있다는 것으로 보이기에 네티즌들은 오히려 둘이 뭔가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장이수의 말을 들은 네티즌들은 바로 신지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잘 못 엮었다고요? 고선호가 정말 배지혜를 좋아하면 저렇게 행동했겠어요? 장이수 씨가 비서를 데려다 준다는데 왜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겠어요? 비서한테 관심 있으니까 그런 거잖아요.] [맞아요. 어떤 디자이너는 자기가 실력 없으니까 새벽 4시에 네이버 업로드해서 사람을 엿 먹여요? 너무 뻔뻔하네요. 배지혜가 무슨 자국을 봤다고 한 거랑 똑같이 역겹네요.] [이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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