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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너무 파격적인 장면

나유아는 알겠다고 하고는 일어났다. 생방송 카메라가 한 대가 고선호랑 나유아를 따라 이동했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된 객실로 들어가서야 생방송 카메라는 문 앞에서 멈춰 서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 5분 동안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고선호는 문을 닫고 가볍게 잠그더니 머리를 돌려 나유아를 바라보았다. 나유아는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 취한 탓에 얼굴이 빨개 있었다. 고선호가 자기를 보자 나유아는 갑자기 고선호한테 다가가서 손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독할 수 있어?" 고선호는 밖에 있는 사람이 들을까 봐 나유아를 끌고 창문 쪽에 있는 소파에 가서 앉아 물었다. "독하다니?" 여전히 차분한 말투였지만, 왜인지 전보다는 조금은 유해진 것 같았다. 나유아는 술기운을 빌려 맑은 눈동자로 고선호를 쳐다보며 억울한 듯 말했다. "내가 정말 네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겠어? 이건 프로고 네가 공평하다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원고는 내가 배지혜 때문에 놀라서 잃어버린 거잖아." "네가 배지혜랑 아무 사이도 아니었으면 그런 일도 없었고 나도 원고 안 잃어버렸어. 원고 안 잃어버렸으면 실수도 안 했을 거잖아." 나유아는 조리 정연하게 분석했다. 고선호는 소파에 기대 중얼거리는 나유아의 빨간 입술을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나유아의 옷을 보며 말했다. "내가 말해서 갈아입은 거야?" "너한테 잘 보여서 나 도와주라고 그랬어." 나유아는 말하더니 갑자기 좌절한 듯 말을 이어갔다. "넌 정말 마음이 너무 독해. 내가 아무리 해도 다 네 마음에 안 들고 네가 좋아도 안 하고. 게다가 화만 내고." '화 나서 이혼하겠다던 사람은... 너 아니었어?' "더 할 말 남았어?" 고선호는 나유아의 말을 따라 물었다. "갑자기 내 물은 왜 마셨어? 넌 배지혜 생각만 하잖아. 배지혜가 질투할까 봐 사람들이 너 쓰레기라고 욕할까 봐 겁나지 않아? 너랑 배지혜 스캔들 해명도 안 하고... 네가 마시고 싶다고 마셨잖아. 내가 욕먹어 죽든 말든 상관도 없잖아." 나유아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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