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자기야, 자?
고선호가 나유아를 안고 턱을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았다. "네가 나한테 말했다는 건 내 생각을 존중하고 내가 허락해 줬으면 해서 그런 건데 내가 생각 없이 질투해서 너 기분 나쁘게 만들었어. 그러니까 화내지 마. 응?"
그 말을 들은 나유아가 힘껏 고선호를 밀어냈다. 그리곤 아무 말도 없이 침대로 가 이불을 젖히더니 안으로 들어가 누워 이불을 머리까지 푹 뒤집어썼다. "나 잘 거니까 입 다물어."
그녀는 고선호와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고선호가 가끔 보여주는 호의에 집착할수록 그녀는 그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가 어떤지를 쉽게 잊었다.
예전에는 고선호가 하라는 대로 묵묵히 하면 그만이었지만
지금 나유아는 고선호가 자신에게 호의를 보여줬다고 성질을 부렸다.
그런 나유아를 본 고선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소파로 가 앉았다.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고선호는 장갑을 들고 문 앞으로 가 비서를 호출했다.
비서가 도착한 뒤, 고선호가 문을 열고 나갔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조심스럽게 닫혔다.
그 소리를 들은 나유아가 얼른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더니 맨발로 문 앞으로 다가가 문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밖을 바라봤다.
고선호가 문 앞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나유아는 그의 노트북을 찾아 조심스럽게 문을 연 뒤, 그 사이로 밖에 내놓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고선호는 그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장갑을 비서에게 건네주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거 장은우한테 가져다줘, 그리고 나유아가 직접 걔한테 사준 거라고 말해 줘. 나유아가 걔한테 준 장갑 받으면 그건 조윤한테 가져다주고, 나 비서가 돌려주는 거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비서가 장갑을 받아 들더니 얼른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선호는 그제야 조금 편안해진 마음으로 나유아의 방문 앞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방문 앞에 있던 자신의 노트북을 보곤 화가 나 방문을 두드렸다. "문 열어!"
방 안의 나유아는 이어폰을 낀 채 잠을 청했다.
결국 고선호는 노트북을 안고 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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