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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장 나유아와의 말다툼

나유아가 룸을 나서려던 찰나, 고선호가 말했다. "너 디자이너잖아, 옷 좀 골라주면 안 돼?" 나유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의 캐리어 앞으로 가 옷을 뒤적이다 그레이 색 옷 한 벌을 찾아냈다. "나랑 같이 다닐 거면 까만색 옷 입지 마, 햇빛 받으면 더워." "응." 고선호가 그제야 웃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준비를 끝낸 뒤, 밥을 먹으러 갔다. 그때, 성효진이 캡처를 한 장 보냈다. 사진 밑에는 배지혜가 나유아는 고선호 사촌 동생이라고 해명하는 댓글이 있었다. 여러 매스컴에서 그것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유아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해는 아침 7시 반에 떴고 나유아는 원단 시장으로 가 원단을 사고 고선호는 그 뒤를 따랐다. "이거 인조양모잖아요, 진짜는 이렇게 손 안 찔러요, 그리고 금방 만졌을 때는 차갑지만 점점 따뜻해지는 게 진짜예요." 나유아는 그렇게 말하며 다른 가게를 찾으려고 했다. 두 사람이 가게를 나서자 고선호가 갑자기 물었다. "비서로 일하는 몇 달 동안 많이 배웠네, 몇 년 일한 사람보다 전문적이야." 나유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리고 다급하게 설명했다. "내가 천부적으로 능력이 좋은가 봐, 그리고 노력도 많이 했어, 사람이 뭘 배우겠다고 마음먹으면 잠재력이 엄청나잖아." "나유아, 네가 이 일 제대로 하고 싶다고 하면 나는 너 응원할 거야." 그 말을 들은 나유아가 손에 든 수첩으로 부채질했다. "네가 응원 안 하면 내가 못 하는 것처럼 얘기하네. 내가 잘 못해도 너는 나 막을 자격 없어." "너는 말 좀 예쁘게 하면 어디 덧나냐?" 나유아의 말을 들은 고선호가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내가 틀린 말 했어? 너는 결혼한 여자는 무조건 집에서 남편 시중이나 들면서 아이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나유아가 고선호에게 묻자 그가 얼른 물러났다. "너 잘못 없어, 내 잘못이야." 나유아는 그런 고선호를 보니 더 화가 났다. 하지만 고선호가 김순자 밑에서 자랐기에 생각도 김순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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