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임천우가 그냥 조금 맹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 바보천치였다.
용지호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놨으면서 저렇게 까분다고…
임천우 혼자 죽으면 죽었지 그들까지 욕보이게 하지 말아 달라고 빌고 싶었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어떠세요, 도련님?”
“도련님…”
킬러들은 바로 용지호를 받아내더니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용지호는 임천우의 손에서 풀려나자 바로 화를 냈다. 부어오른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킬러들을 힘주어 내치더니 실눈을 뜨며 죽일 듯이 임천우를 노려봤다.
“이 자식들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임천우 죽여!”
말이 끝나자마자 절반이 넘는 킬러들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우르르 달려들었다.
아까는 임천우가 용지호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임천우한테 감히 접근하지 못한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걱정될 게 전혀 없었다.
그들은 눈으로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동작들이 빨랐다. 전부 다 먼저 임천우의 목을 베고 싶었다.
그러면 도련님이 크게 상을 줄 테니까.
“죽어라!”
“임천우. 도련님에게 손을 댄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거다!”
“잔말 말고 다들 빨리 죽여!”
“…”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소리를 쳐댔다.
그들 손에 들린 대형 검들에선 번쩍번쩍 빛이 반사되고 있었다
윤씨 일가 사람들은 조금 전에 이미 놀라서 굳어진 채였다.
그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입을 열어 한마디 하기도 벅찼다.
오직 윤영종이 한 마디 외칠 뿐이었다.
“천우야, 조심!”
그가 바라본 임천우는 무모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겁이 나서 굽신거리는 놈들보다는 나았다. 적어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편과 맞짱을 뜰 용기가 있다는 거니까.
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도 임천우는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
“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하지만 그의 행동은 킬러들의 화를 더욱 북돋웠다.
“임천우 저 자식, 너무 나대는데?”
“우리가 이렇게 다가서는데도 대답할 여유가 있어? 죽어라!”
“…”
그들은 임천우의 앞으로 가더니 검으로 내리쳤다.
슈욱!
임천우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는 앞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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