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조현수는 지난번 생일연 때, 임천우가 특별히 장진호를 들여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 나름 아는 사이라는 말이 몹시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임천우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장진호의 도련님 신분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을 텐데 무슨 용기로 그렇게 오만한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따름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인사치레를 나누었다.
다시 전화를 받은 조현수는 임천우에게 인사를 한 뒤 황급히 떠났다.
임천우도 황덩치를 만나러 갔다.
……
금영 그룹.
윤진흥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윤시아는 이미 친구들에게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금 유치 같은 일에 그녀의 친구들은 별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고, 윤시아는 마음이 몹시 조급해졌다.
그때, 김서영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윤 대표님, 장씨 집안의 장진호 도련님이 오셨습니다. 볼 일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장진호?”
윤시아의 얼굴에 짜증이 스쳤다.
일전에, 특히 조현수의 생일 때 보인 장진호의 악행은 아직도 여전히 생생했다.
일부러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에 대해 윤시아는 별다른 호감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예의상 대답했다.
“접견실로 안내해 주세요, 김 비서님.”
짧게 대답한 김서영은 이내 사무실을 나갔다.
윤시아가 접견실에서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진호가 들어왔다.
“시아 씨.”
접견실에 들어온 장진호는 곧장 윤시아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듣자 하니, 요즘 자금 유치 때문에 골머리라던데, 맞아요?”
윤시아는 조용히 옆으로 옮기며 장진호와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네, 확실히 그렇긴 하죠.”
“시아 씨, 이렇게 큰일을 왜 저한테 얘기 안 했어요?”
윤시아의 완벽한 얼굴을 가까이에서 본 장진호의 두 눈에 탐욕이 번뜩였다.
그 말을 들은 윤시아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그녀는 예쁜 두 눈으로 장진호를 쳐다보며 기대 섞인 투로 물었다.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자금을 유치할 방법이 있다는 거예요?”
장진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윤시아의 체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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