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자
황덩치가 보였다.
그런 황덩치를 본 진가희는 마치 동아줄이라도 잡은 듯 황급히 소리쳤다. "덩치 오빠, 살려줘요..."
"황덩치,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이선재가 두 손을 깍지 끼고 손목을 돌리자 근육과 관절이 마찰하며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선재 형님, 이렇게 하시죠."
황덩치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서며 이선재에게 아부했다. "저희는 금영그룹 사람이거든요, 돈 드릴 테니까 없던 일로 하는 거 어때요?"
"내가 돈 안 가지고 저 여자를 꼭 데려가겠다고 하면?"
이선재가 물었다.
그러자 황덩치가 난감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선재 형님, 그건 안 됩니다..."
"퍽!"
이선재는 그 말을 듣자마자 황덩치의 배를 걷어찼다.
백 킬로가 넘는 황덩치의 몸은 순식간에 멀리 날아가 날개 부러진 새처럼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
단단해 보이던 테이블은 순식간에 금이 갔다.
황덩치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더니 비린내 나는 피를 한 모금 토했다.
이선재가 얼마나 힘껏 걷어찼는지 알 수 있었다.
황덩치의 몸이 튼실하지 않았다면 피를 토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황덩치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더니 기침을 심하게 했다. "이선재 형님께서 가희를 놓아주겠다고 하신다면 전 형님께서 화 풀릴 때까지 맞아줄 수 있어요."
"퍽!" 이선재는 또 한 번 황덩치를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렸다.
"퍽퍽..."
그 후로 이선재가 주먹과 발을 동용해 황덩치에게 폭력을 가했지만 그는 번마다 계속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젠장, 이 뚱보 새끼 맷집이 제법이네." 이선재가 얼얼해나는 주먹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나무 의자를 들어 황덩치의 뒤통수를 내리치려고 했다.
그때, 룸 안에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 그만하지?"
그 목소리를 들은 이선재의 손이 멈칫하더니 룸 안을 둘러보다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시선을 돌렸다.
옆에 까만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그 남자는 바로 임천우였다.
이선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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