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고영삼이 찾아와 복수할 거야!” 장재용의 위협에 임천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오 분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갔고 장재용은 손목을 들어 롤렉스 시계를 들여다보며 쌀쌀하게 웃었다. “자식, 벌써 오 분이 지났어.” “네가 북관건설현장을 밀지 못했으니, 그럼 오늘이 바로 너의 기일이 될 거야!” “들어와!” 장재용의 고함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비원은 곧장 사무실로 뛰어들었다. “가!” “이 자식을 잡아 고영삼 씨에게 보내!” 경비원 몇 명은 곧 소매를 걷어붙이고 임천우에게 무력을 가하려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재용 등은 순간 하늘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곧 얼굴을 찌푸리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곧 경비원 한 명이 달려와 보고했다. “회장님, 밖에 불도저가 아주 많이 왔어요!” “뭐라고?” 장재용은 얼굴이 어두워진 채 당황했다. “가자! 가보자!” 밖으로 뛰어나간 일행은 깜짝 놀랐다. 많은 불도저가 건설현장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공기 중에는 디젤 연료 타는 냄새가 가득했다. “당... 당신들 뭐 하는 거야?” 평소 기고만장하던 장재용도 이런 광경에 깜짝 놀랐다. “오 분 후에 북관건설현장을 밀겠다고 이미 말했잖아.” 순간 임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천우가 공사장에서 느릿느릿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본 순간 장재용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이봐, 지금 멈춘다면 앞으로 꼭 갚도록 하지...” “시끄러워.” 임천우는 장재용의 말을 끊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일 분만 시간을 더 줄게, 모든 사람은 북관건설현장에서 철수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그에 따르는 결과를 알아서 책임져!” 불도저 백 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었는데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공사장 인부들은 감히 머무르지 못하고 줄줄이 현장에서 도망쳤다. 약속한 일 분이 지나갔다. 임천우는 손짓을 하며 큰소리로 명령했다. “밀어!” 우르릉 쾅쾅... 불도저 백 대가 동시에 작동하자 귀청이 떨어질 듯한 굉음이 들려왔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때 승합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