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말을 마친 윤진흥은 휴대폰을 꺼냈다.
“아니, 돈을 다 빼돌리고 도망갔는데 전화 거는 게 무슨 소용이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허황된 꿈만 꾸네.”
윤일화를 비롯한 사람들은 거침없이 비웃었다.
윤진흥은 장진호에게 연락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뜻밖에도 장진호는 연락을 받았다.
윤진흥은 기뻐하며 친근하게 말했다.
“여보세요? 진호니? 너 우리 시아 좋아했잖아, 그렇지? 내가 보기엔 두 사람 잘 어울려. 결혼 얘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싶...”
윤진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진호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윤진흥 씨, 제가 바보인 줄 아세요? 이 시점에 결혼하러 가게? 제가 미쳤다고 그러겠어요?”
장진호의 비웃음 섞인 말투에 윤진흥은 표정이 굳었다.
무슨 말이라도 더 하려 했지만 장진호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전화를 끊어버렸다.
“형이 윤씨 집안의 체면을 다 깎네.”
“사기당한 것도 모자라 이런 수모까지 당하다니... 창피해서 어떻게 살아?”
윤일화는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사람들의 말에 윤진흥은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도 보셨죠? 되찾아올 수 없는 돈이에요.”
윤일범은 윤영종에게 대놓고 말했다.
“전혼빌딩프로젝트를 가동하지 않으면 조 시장님한테도 뭐라 얘기하기 난감할 겁니다. 조 시장에게 미운털이 박히면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윤일범은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전혼빌딩프로젝트를 반대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빌미로 윤진흥과 윤시아를 공격하기에 딱이었다.
“저는... 형네 집안의 재산을 전부 현금화시켜서 우리의 손실을 보상하고 전혼빌딩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가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멍청한 판단을 내리니 시아에게 주어진 권한을 회수할 것을 건의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윤씨 집안에서 내쫓아야 합니다!”
윤일범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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