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무서운 여자
스카이 호텔의 로얄 스위트룸.
강준은 끊임없이 찬물로 세수하며 정신을 다잡았다.
욕구가 최고조에 달하는 혈기 왕성한 20대 건장한 청년이기에 이렇게 해야만 조금이라도 진정할 수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카우파워를 갖게 되면서 몸에 지방이 아예 없었고 탄탄한 근육 라인과 함께 남성 호르몬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강준이 찬물로 세수하는 이유는 당연히 한껏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진정시키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당장이라도 여자를 몇 명을 불러 넘치는 욕구를 해소하고 싶었다.
마치 과거의 자신에게 복수하는 듯 보란 듯이 방탕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직 관계를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인지라 자신의 첫경험을 그런 여자에게 낭비하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찬물로 세수하는 이런 원시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바로 이때 그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세수하고 있던 강준은 여유롭게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후 핸드폰을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김연아다.
발신자에 뜬 ‘김연아’ 세글자를 본 순간 애써 가라앉혔던 욕구가 또다시 밀려왔다.
순간 집에서 샤워하는 김연아의 모습과 손태호에게 매달린 그녀의 모습이 동시에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꿀꺽 삼켰다.
솔직히 말해서 강준은 여자에 대해 전혀 몰랐고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줄도 몰랐다.
다만 김연아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그녀를 보면 알 수 없는 힘이 불끈불끈 솟아났다.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기에 김연아는 여자 중에서도 단연코 일품이다.
“후.”
강준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김연아의 전화를 받았다.
“준아, 왜 클럽에 출근 안 했어? 오후에는 왜 날 만나러 오지 않은 거야? 너 지금 어디야?”
그 시각 김연아는 클럽 문밖에 서 있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강준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걸 단번에 깨달은 김연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전에 전화할 때도 평소와 달리 매우 차가웠고 예전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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