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주변 학생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이미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헐, 5억6천이라니. 세상에 이렇게 비싼 차가 있었어?" 전영미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 차의 가격은 그녀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집었다. 유시영은 끓어오르는 눈빛으로 그 수입차를 보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미야, 나 인제 남자친구 찾는 기준이 생겼어!" 전영미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유시영을 힐긋 보면서 입을 삐죽거렸다. "주은우는 또 포기한 거야?" 유시영은 웃으며 말했다. "은우가 평생 벌어도 이 차 한 대 살 수 있을까?" 전영미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하긴 넌 워낙 예쁘니까 재벌 2세 찾는 것도 불가능할 건 없지!" ... 주은우의 작업실에서. 미르의 전설 정비가 끝났다. 이전의 핵과 스크립트는 모두 무효화되었다. 김연준은 소주 한 병 다 마신 후 곧장 새로운 스크립트와 핵을 작성했다. 주은우는 멍하니 넋 놓고 말았다... 핵을 만드는 수준이 거의 숨 쉬듯 홀가분해 보였다. 역시 갓 오브 김연준이었다! 다섯 명 모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부계정에 로그인했다. 이때 은호영이 불쑥 말을 꺼냈다. "은우야, 우리 작업실 이름 하나 짓자!" "드래곤이라고 해!" "우리의 미래가 용처럼 비약하길 기원하며!" 주은우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드래곤, 좋은 이름이네!" "내가 로고를 디자인해 볼게. 혹시 알아? 나중에 회사로 발전할지!" 김연준이 노트북과 펜을 가져와서 초고를 그리기 시작했다. 주은우는 입꼬리를 씩 말아올렸다. "그럼 어디 한번 잘 디자인해 봐. 나중에 우리 회사가 해외로 진출할지도 모르잖아!" 이 말이 나오자 모두의 시선이 주은우에게 쏠렸다. 김연준은 펜을 쥐고 있는 손이 약간 떨렸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일단 이 작업실부터 세우고 얘기해. 너무 앞서가지 말고!" 골드 파머 작업실은 확실히 돈을 벌 수 있지만 지금 워낙 많은 작업실이 생겨났고 장비 재료의 가격도 너무 빨리 하락하는 추세이다. 게다가 주은우가 정한 급여가 너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