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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 두 사람은 잠시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통화를 끝낸 후, 오민욱은 자신의 통장 계좌를 주은우에게 보냈다. 어찌 됐든 실제로 아는 사람이고 자신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고 하니 당연히 주은우를 지지할 것이다. 주은우도 신용을 지키며 은행에 가서 바로 송금했다. 다시 자취방에 돌아왔을 때 김연준은 이미 멀티 오프너를 디버깅하기 시작했다. 한편 은호영은 계속해서 부계정을 등록하고 있었다. "오케이, 끝났어!" 김연준은 탁자 위의 소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은호영은 계정과 비밀번호가 기록된 노트북을 김연준에게 건네주었다. 곧이어 10개의 부계정 모두 로그인에 성공했다. 이어서. 김연준은 게임 자동 핵 및 가속 외부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했다. 10개의 부계정이 동시에 경험치를 올리며 레벨업을 하자 주은우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모든 계정이 강제로 로그아웃 되었다. "X발, 어떻게 된 거야?" 은호영의 눈꺼풀이 미친듯이 뛰었다. 김연준은 다시 로그인을 시도하였으나 인터페이스에서 시스템 유지 보수 안내 표시가 떴다. "걱정 마, 시스템 점검일 뿐이야!" 김연준은 다리를 꼬고 앉아 눈을 가리는 긴 머리를 훅 불어낸 후 계속 말을 이었다. "이번에 유지 보수를 업데이트하면 내 핵이 전부 무효화될 것 같아!" 은호영은 그에게 담배를 한 대 건넸다. "갓 오브 김연준이 있는데 그까짓 업데이트가 무슨 대수라고?" 김연준은 담배를 물고 깊게 한 모금 빨았다. 이어서 그는 하품하며 말했다. "나 일단 좀 잘게. 업데이트 다 되거든 다시 불러줘!" 주은우도 밤을 새워서 지금 살짝 졸렸다. "호영이 너도 좀 쉬어!" "난 아직 안 졸려!" 은호영이 입을 벌리고 활짝 웃었다. 이제 막 400만 원을 나눠 가져서 기운이 차 넘칠 따름이었다. 주은우는 소파에 누워서 잤다. 은호영은 담배를 지그시 물고 김연준의 컴퓨터에 있는 멀티오프너와 핵을 전부 다른 컴퓨터로 복사한 후 더 퀸 오브 하트의 포럼에 연구하러 들어갔다. 진태용 일행도 깨어난 후 은호영에게 불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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