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오영훈은 주은우를 한 눈 보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주은우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미 할 만큼 했다.
믿을지 말지는 오영훈의 일이었다.
카페에서 나온 주은우는 통장의 돈을 전부 꺼내 작업실로 갔다.
그리고 작업실 앞에 도착하자마자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AO 그룹 대표, 오영훈이 메시지를 보낸 거였다. "거짓말이 아니어야 할 거예요. 아니면 내가 학생 강성대학에서 제명당하게 만들 거니까."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건가?'
그 메시지를 본 주은우가 머리를 잡았다.
'다시 태어난 사람 중에 나보다 억울한 놈이 있을까?'
'왜 다들 나만 괴롭히는 거야?'
주은우는 짜증 나는 마음을 억누르며 대답했다. "3일 뒤에도 이런 말투로 저한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편, 작업실 거실.
은호영은 음식을 잔뜩 샀다.
바닥에는 맥주 한 박스도 있었다.
그들은 웃통을 벗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은우 형!"
그리고 주은우를 보자마자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은우는 그 목소리를 듣곤 놀라 흠칫 떨었다.
그는 이 모든 게 은호영 덕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은호영은 정말 주은우 밑에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다들 앉아."
주은우가 웃으며 거실로 들어서더니 새로 온 프로그래머를 관찰했다.
김연준은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하고 두꺼운 안경을 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무척 말랐다.
'이런 거 하는 사람은 머리가 빠진다고 하던데 이 사람은 왜 살이 빠진 거지?'
주은우가 김연준을 관찰하고 있을 때, 김연준도 주은우를 관찰했다. 그리고 이제 열여덟 정도밖에 안 된 학생이라는 걸 알고 하찮음을 드러냈다.
"저희 작업실에 온 거 환영합니다."
주은우가 김연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김연준은 대충 주은우와 악수하더니 담배를 피웠다.
"형, 여기 앉으세요."
은호영이 자기 자리를 주은우에게 내주더니 다른 의자를 찾아 옆에 앉았다.
주은우는 맥주 하나를 열고 말했다. "우리 팀도 이제 갖춰진 것 같으니 다 같이 한잔합시다!"
그 말을 들은 은호영과 은지선, 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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