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주은우는 한참 물을 마시고 나서야 대답했다. "강아지한테 찍혀서 한참 뛰었어."
"푸흡!"
"다음에 셀카 찍어서 보여줘."
도시아는 주은우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주은우가 강아지에게 쫓겨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 말을 들은 주은우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아야.'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그때, 도시아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 하나를 주은우에게 건네줬다. "이거 우리 삼촌이 알아봐 준 AO 그룹 대표님 전화번호야. 우리 삼촌이 미리 말해서 시간 잡아서 만나면 돼."
"AO 그룹 대표님도 너희 삼촌 말 들어야 하는 거 보니까 너희 삼촌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주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도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삼촌 친구야. 두 사람 친하거든."
그 말을 들은 주은우는 별다른 생각 없이 전화를 걸었다.
곧이어 휴대폰 넘어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주은우입니다. 강성 대학 학생이고요..."
"장소 하나 정하죠. 제가 지금 회의 중이라."
"저녁 6시, 니즈 카페에서 만나시죠."
뚝.
주은우가 장소를 말하자마자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주은우는 할 말이 없어졌다.
'젠장.'
네 목숨 살려주려고 내가 이러고 있는 건데 내가 뭐 자기한테 빚이라도 진 것처럼 구네.'
"네 전화 끊은 거야?" 그때, 도시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이잖아. 이런 것도 정상이라고 생각해." 주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교실로 들어서는 임현지를 보자마자 선풍기를 껐다.
임현지는 신입생 환영회 때문에 바빠 몇 마디 하곤 나갔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오후가 되었다.
주은우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위협을 해결하기 전에 그는 도시아와 함께 교실을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승현에게 그런 모습을 들켰다간 매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책을 정리하던 도시아는 재빠르게 교실을 나서는 주은우를 보곤 화가 나 말했다. "뭐야. 나 기다리지도 않고."
주은우는 6시 20분쯤, 니즈 카페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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