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방금 전의 자리로 돌아갔다.
"자기소개 좀 할게. 나는 공대 3학년 6반 조승현이다. 우리 형 이름이 조승준이야. 진강구에서 스케이트장 3개를 열었는데 토요일에 네 번째 스케이트 장 개업할 예정이거든."
그 말을 하던 조승현이 담배를 꺼냈다. "너희들한테 자랑하려고 이런 소리하는 거 아니야. 그냥 우리 형이 진강구 두목이라는 거 알려주려는 거야. 그리고 나는 너희들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야."
그 말을 들은 정세준이 웃었다.
'꽤 대단한 선배 같으니 잘 보여야겠네.'
그때, 조승현이 주은우를 보며 물었다. "주은우, 내 말 들었냐?"
"네!" 주은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승현은 그제야 다시 말을 이었다. "앞으로 열 시쯤에 매일 숙소 점검이 있을 거니까 내가 왔을 때, 지금처럼 줄 서서 마중해.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조승현의 말을 들은 룸메이트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숙소 깨끗이 청소하고 신발 잘 정리하고 담배도 피우면 안 돼..."
한참 떠들던 조승현은 다시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러자 손대성이 주은우의 침대에 앉아 탄식했다. "대학 생활 참 쉽지 않구나. 저런 사람도 강성 대학에 올 수 있다니. 양아치가 따로 없잖아."
그러자 맞은편 침대를 쓰던 육은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저 사람이 한 말 못 들었어? 형이 여기 두목이라잖아. 그 관계 이용해서 들어온 거겠지."
그 말을 들은 손대성이 담배를 피우며 주은우를 바라봤다. "은우야, 조승현이 방금 너한테 뭐라고 했어?"
"아무 말도 안 했어."
주은우는 그 말을 끝으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는 복잡해졌다.
'도대체 누가 나한테 도시아를 멀리하라고 한 거지?'
'오늘이 첫날이니 누군가 시아한테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건가?'
'내가 시아를 멀리하지 않으면 조승현이 나를 때리지는 않겠지?'
주은우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다 진규빈에게 연락했다.
"사장님, 왜요?"
"은호영 지니 ID 좀 알려줘."
"3578..."
은호영의 지니 ID는 48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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