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주은우는 한꺼번에 3대를 샀다.
옆에서 지켜보던 진태용도 주은우의 호방한 모습에 물들었는지 덩달아 한 대를 샀다.
당시 전화번호는 아직 실명인증이 필요 없었기에 주은우는 이것도 3개를 샀다.
가계를 나올 때 사장은 물컵과 우산을 서비스로 드렸다.
막 휴대폰 가게를 나서는 순간 주은우는 갑자기 후회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휴대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이기에 이렇게 비싼 휴대폰을 사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지금 번 돈도 횡재했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전생에 못나서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기에 이번 생에서는 마땅히 부모님을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주은우는 자전거를 타고 채소시장에 가서 비싼 음식 재료도 많이 산 후 오전 9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하영은 소파에 앉아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고기 등 음식 재료를 한가방 가득 들고 들어오는 주은우를 보며 하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머, 우리 아들 정말 컸구나! 장도 볼 줄 알아!”
조롱하는 말이지만 주은우는 은근히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욕했다.
다른 집 애들은 중학생이 되면 빨래하고 밥도 지으며 집안일을 돕고 있으나 자신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야 처음으로 장을 봤다.
“엄마, 나도 이젠 열여덟 살이에요. 이미 어른이에요!”
주은우는 테이블 위에 채소를 내려놓고는 소파 앞으로 다가가 휴대폰이 담긴 박스를 건네주었다. “엄마, 이것은 아들이 주는 선물이에요.”
하영은 삼성 휴대폰 그림이 있는 선물 상자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휴대폰이니?”
그것도 고급 브랜드인 삼성 휴대폰이었다.
주광호가 작년에 산 삼성폰도 무려 60만 원이라고 했다. 이는 자신이 일 년 동안 허드렛일을 해도 살 수 없는 휴대폰이였다!
어머니의 반응을 예견한 주은우는 설명했다. “어제저녁에 게임을 하다가 장비를 얻었어요. 오늘 600만 원에 팔았고요!”
“얼마?”
하영은 잘못 들은 줄 알고 손에 들고 있던 부속품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600만!”
주은우는 미리 나누어 놓은 400만 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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