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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다음 날. 주은우는 전과 다름없이 30분 만에 답안지를 제출했다. 시험장을 나설 때마다 밖에 있는 학부모들은 시큰둥한 시선을 보낸다. 아무도 이 수험생이 대학에 합격하리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주은우도 이들의 눈빛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이틀 동안 그는 이미 적응했다. 이틀 만에 시험이 끝났다. 주은우는 지난 며칠 동안 줄곧 도시아를 보지 못했다. 유시영은 두 번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유시영은 며칠 동안 매우 냉담했다. 심지어 그를 한 번 더 쳐다보지도 않았다. 주은우는 차가운 콜라 한 병과 과자를 사서 맞은편 공원의 돌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기다렸다. 진태용이 나올 때까지 도시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강성고등학교는 앞문과 뒷문이 있는데 도시아는 십중팔구 뒷문으로 갔을 것이다. 주은우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강주대에 가야만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야, 시영아, 이것 봐, 주은우가 기다리고 있어!” 전영미와 유시영이 나란히 교문을 나섰다. 그러자 유시영은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돼? 쟤 요즘 유명하다는 거 몰라?” 그녀는 자신이 주은우와 동창이라는 것을 외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주은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물론 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와 친한 척하고 싶지 않았다. 30분 만에 시험지를 제출했다니. 그녀는 도시아와 같은 시험장에 있었는데, 도시아도 30분 만에 시험지를 제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주은우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못 푸는 문제가 많을 테니 아예 몸부림을 포기한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자신과 주은우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전영미는 혀를 홀짝 내밀더니 말했다. “그래도 같은 반 친구잖아. 수능도 끝났는데 인사라도 하지?” “내가 이틀 동안 상대 안 하는 거 못 봤어?” “내가 계속 상대하면 오히려 나를 따라올 가망이 있다고 생각할 거잖아!” 유사영은 아연실색하며 말했다. 전영미는 맞는 말이라 생각하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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