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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 주은우는 로얄 호텔에 도착했다. 여기는 40층 이상 되는 5성급 호텔이다. 주차장은 고급 승용차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서 벤츠와 BMW는 발도 못 내민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만이 최고급 슈퍼카로 꼽힌다. 호텔 대문을 드나드는 고객들도 모두 금과 은을 몸에 두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했다. 주은우는 자신의 만 원도 안 되는 옷이 여기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짧은 머리 청년은 주은우를 리데리고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곧 로비 매니저가 반가운 얼굴로 다가와서 물었다. "고객님, 혹시 예약하셨나요?" 짧은 머리 청년 고진영이 입을 열었다. "오영훈이요." 로비 매니저의 얼굴에 미소가 더 밝아졌다. "오영훈 고객님의 지인이셨군요. 지금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말하자마자 매니저는 두 사람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렸다. 안에는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들이 여러 명 있었고 모두 팔에 문신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하얀 셔츠에 정장 바지 차림의 대머리 남자였다. 허리에는 차 키가 한 묶음 걸려 있으며 손에 폰을 들고 있고 얼굴에는 눈에 띄는 흉터가 있었다. “고... 고객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로비 매니저가 머리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대머리 남자는 매니저의 인사를 무시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사람들과 함께 떠나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마자 로비 매니저는 방금까지 아첨하던 자세는 온데간데 없이 바닥에 침을 뱉었다. "X발, 뭐야... 천호 형님이 요즘 해외여행을 가셔서 그렇지, 아니면 자기가 감히 로얄에서 저렇게 거만하게 굴 수 있을 줄 알아?" 주은우가 물었다. "저 사람이 조승준입니까?" 로비 매니저는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냥 별거 없는 부하일 뿐이에요. 저희 천호 형님 발끝도 못 미치죠!" 주은우는 또 물었다. "방금 말씀하신 천호 형님이라는 사람, 혹시 나천호 맞나요?" 로비 매니저는 놀라서 눈동자가 약간 축소되었다. "천호 형님 이름을 직접 불러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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