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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고마워." 기주봉이 축 처진 몸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주은우가 테이블에 놓인 현금을 한 다발을 집어 건네면서 말했다. "혜진 씨 부모님에게 영양제라도 사다 드려요." 기주봉이 잠깐 머뭇거리더니 돈다발을 받았다. 기주봉이 만기 퇴역이 아닌 관계로 퇴역 지원금이 없었다. 택시 기사로 번 돈은 부모님 부양비로 드리고 나면 얼마 남지 않았다. 주은우가 서혜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혜진 씨 휴가 낼 거야?" 서혜진이 흠칫하더니 조심스레 팀장을 바라보았다. "팀장님, 저...” "사장님이 허락하셨는데 내가 할 말이 뭐가 있겠어?" 팀장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말투가 뜨뜻미지근하다. 40대로 보이는 재무팀 여자팀장은 목에는 진주 목걸이, 손목에는 금팔찌, 손가락에는 보석 반지를 하고 있었다. 뚱뚱한 몸매에 얼굴에는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이서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재무팀장을 힐끗 쳐다보았다. 나머지 사람들도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재무팀장과 제일 가깝게 앉아 있던 직원이 재빨리 의자를 옮겨 재무팀장과 떨어져 앉았다. 직장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들이라 눈치는 그 누구보다 빨랐다. "팀장님, 감사합니다. 돌아와서 휴가 품의 제출하겠습니다." 서혜진이 인사를 하더니 기주봉의 옷깃을 잡아끌면서 밖으로 나갔다. ... 밤 10시 좌우 모든 직원의 급여를 정산해 주었다. 고위직 관리자들의 급여까지 정산하고 나니 팔억 사천만에서 천오백이십만이 남았다. 주은우가 이서현을 바라보면 말했다. "회사에 공장장 혹은 이사 이내의 직무는 없어?" 이서현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공장장이 오학동 사촌 형인데 오학동이 도망가기 전에 장기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아마 오지 않을 겁니다." 이서현이 화난 얼굴로 말했다. 몇 명 관리자들이 다들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웃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서현이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왜 웃어요?" 몇몇은 이서현이 무서운지 바로 웃음을 지우고 정색하여 앉아 있었고 몇몇은 도무지 참기 어려운지 자기 다리를 쥐어뜯으며 간신히 참으려고 애썼다. 주은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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