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전영미도 며칠 전에 기사를 통하여 도승철을 알게 되었다.
도승철은 아주 대단한 기업가로서 상업계에서 고한철과 대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시영이 한숨을 쉬더니 괴로운듯 말했다.
"나도 도시아가 도승철의 딸일줄 몰랐어. 은수 오빠 아니면 난 영원히 도시아 앞에서 고개를 못 쳐들 것 같아."
전영미가 분하듯 투덜거렸다.
"하느님은 불공정해, 나는 왜 도시아처럼 태어나지 못했을까?"
고은수가 캐리어를 든 경호원과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유시영이 살갑게 고은수의 팔을 잡으며 나긋하게 물었다.
"은수 오빠, 방금 제 모습에 놀란 건 아니죠?"
방금 유시영이 주은우를 자극하기 위하여 한껏 허세를 부렸다. 그 모습이 얼마나 추악한지 유시영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고은수가 자신의 그런 모습에 실망할까 봐 걱정되었다.
고은수는 그런 유시영이 귀여운지 유시영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웃으며 말했다.
"전혀 안 놀랐어. 너에게 사치품을 선물하는 이유가 바로 네가 남보다 우월하기를 바라서야."
"은수 오빠 고마워요."
유시영은 감동한 나머지 고은수의 품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고은수는 유시영의 가녀린 허리를 안고 웃으며 말했다.
"고마우면 오늘 밤 내 이부자리를 따뜻하게 해줘."
유시영이 얼굴을 붉히면서 수줍게 말했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단 말이에요."
고은수는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만하고 내가 지금 일 보러 가야 해. 일 다 보고 같이 밥 먹자."
은행 VIP실에서 주은우는 이서현의 전화를 받았다.
이서현이 말하기를 회사 직원들이 급여를 안 준다고 다시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고 한다.
주은우는 이서현에게 지금 은행에서 출금하는 중이니 끝나면 바로 회사로 달려간다고 전하라고 지시하였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주은우는 팔억 사천만을 현금으로 인출하고 나머지는 개인 계좌로 이체하였다.
고연동으로 향하는 길에 기주봉은 자신의 현란한 운전 기술을 뽐내면서 전속 80마일로 달렸다.
2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어떻게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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