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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장

새벽 세 시, 회의가 드디어 끝났다. 주은우는 두 사람과 함께 밖에서 바비큐를 먹은 다음 밤새도록 강성의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잠을 보충했다. 다음날, 송이한이 주은우를 깨웠다. 두세 시간밖에 자지 못해 눈을 뜨기 힘들었다. 송이한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이러다 학교 늦어요." "지금 몇 시야?" 주은우는 비몽사몽 돌아눕더니 다시 잠을 자려고 했다. "7시 30분이에요, 30분밖에 안 남았어요." "뭐? 젠장, 오늘 군사 훈련이야!" 주은우는 눈을 번쩍 뜨더니 부랴부랴 신발을 신으면서 물었다. "너희 쪽은 어때? 하늘 호텔 따냈어?" "오늘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어요. 같이 가실래요?" "난 됐어. 네가 이 일을 잘할 거라고 믿어." 그러고는 재빨리 신발 끈을 묶고 급하게 나가려다가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주머니를 만져보았다. 텅 비어있는 걸 발견하고는 다시 소파로 돌아가 휴대폰을 챙긴 다음 송이한에게서 택시비 2만 원을 빌렸다. 8시 5분, 주은우가 탄 택시가 학교 문 앞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운동장을 보니 군복 차림의 학생들이 가득했다. 주은우의 군복은 기숙사에 있어서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운동장을 지나갈 때 주은우는 자기 반 친구들이 속한 그 팀을 보았다. 이 팀은 1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자상거래과 두 개 반이 함께 군사 훈련을 진행할 모양이다. 주은우가 시선을 돌렸을 때 교관 홍현빈과 백여 명의 친구들이 마치 잡아먹으려는 듯한 눈빛으로 일제히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는 순간 움찔했지만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 기숙사로 향했다. 홍현빈이 고개를 돌려 친구들에게 말했다. "급할 거 없어. 아직 시간이 이르니까 기다리자." 어이가 없었던 친구들은 마음속으로 주은우를 미친 듯이 저주했다. 주은우가 지각한 바람에 그들은 7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군인 자세로 서 있었던 것이었다. 도시아는 군복 차림을 하고 있었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짧은 머리를 귀여운 양갈래 똥머리로 묶었다. 군사 훈련 모자를 쓰고 있어도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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