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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주은우는 뭔가 어른이 아이 용돈 빼앗는 느낌에 어이없어 웃음이 났다. "네 용돈 다 나한테 주면 넌 어쩌려고?" "난 비상금이 있어, 생활비도 있잖아!" "너 부자네. 나 노력 안 해도 되겠어. 아니면 네가 나 먹여 살려줘!" "그래... 네가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 쓰면 내가 너 먹여 살릴 수도 있어!" 도시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가볍게 웃어 보였다. 주은우는 애정에 찬 눈빛으로 도시아의 코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체크아웃하고 주은우는 도시아와 함께 골동품 거리로 향했다. 이 거리는 고대 건물을 보존하고 있어 거리 양쪽에는 모두 남루한 옷을 입고 밀짚모자를 쓴 농민들로 가득했다. 사실 다들 농민들로 가장한 거였다. 그래야 사람들한테 이 골동품들이 농촌이나 산에서 파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다. 도시아는 주은우의 옷깃을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주은우, 너 설마 골동품 사려는 거야?" 주은우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안 살 거면 여기 왜 왔겠어?" 도시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너 골동품 고를 줄 알아? 우리 할아버지가 이걸 30년이나 연구했는데도 짝퉁을 사더라고!" "너 운 믿어?" 주은우가 웃으며 물었다. 안 믿어!" 도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믿어야 해... 난 항상 운이 좋았거든!" "그랬어? 난 왜 몰랐지?" "너 생각해 봐, 내가 운이 나빴으면 어떻게 너같이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었겠어?" 주은우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야... 지금 나 놀리는 거야?" 도시아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주은우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습... 아파..." 주은우는 아파서 소리 질렀다. "아... 나 세게 꼬집지 않았는데!" 도시아는 순간 당황했다. "괜찮아, 네가 만져주면 안 아파!" "흥, 또 나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도시아는 삐진 듯 머리를 옆으로 돌렸다. 대화를 나누면서 둘은 취보각 앞에 도착했다. '취보각'이라는 세 글자가 써진 팻말을 본 주은우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바로 여기야...' 고한철이 인터뷰에서 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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