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0장

오늘은 박씨 가문의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박시후는 오후에 업무를 마치자마자 일찍 본가로 향했다. 요 며칠 강리아가 충분히 진정했으리라 짐작하며 이번 기회에 그녀에게 사과할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이바흐를 박씨 저택 앞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린 박시후는 강리아의 차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시 후에야 그녀의 차가 얼마 전 사고로 폐차되었음을 떠올렸다. 그는 그녀가 이마에 붕대를 감고 서 있던 초라한 모습이 떠올랐다. ‘오늘 표현이 좋으면 새 차를 한 대 사 줘야겠어.’ 그는 원래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선 그는 신발을 갈아 신고 코트를 벗은 후 실내로 걸음을 옮겼다. 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최여정과 박성균이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리아는?” 박성균이 그의 뒤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강리아가 아직 안 왔다고?’ 박시후도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곧 도착할 겁니다.” 예전 같으면 강리아는 아침부터 와 있었을 것이다. 그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는 2층으로 올라가 오미연과 서재에서 업무 얘기를 나눴다. 그가 다시 나왔을 때는 한 시간이 지난 후였다. 2층 복도에서 거실을 내려다보니 여전히 최여정과 박성균 둘만 앉아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침실로 들어가 휴대폰으로 집 안의 CCTV를 확인했다. 시계는 이미 오후 6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병장 안도 어둑해져 있었다. 어디에도 강리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몇 시간 전부터의 녹화를 확인했고 그제야 그가 떠난 직후 강리아가 캐리어를 들고 집을 나서는 모습을 발견했다. ‘강승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리아도 물러서지 않겠군.’ 그는 손정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리아가 지난 이틀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봐.” 손정원은 그의 냉랭한 어조에 가슴이 철렁했다. “네, 박 대표님.” 그리고 전화를 끊은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손정원은 그녀의 모든 동선을 알아냈다. “사모님은 보미안 아파트에 집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