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93장

박씨 가문은 현재 난장판이다. 최여정은 비록 눈물 젖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얼굴에 항상 근심이 가득해 있다. 만약 박성균이 가운데서 말리지 않았다는 최여정은 아마 진작 박시후나 강리아를 찾아와 따져 물었을 지도 모른다. 더욱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을 처리할 거라고 믿은 아들은 일을 현재까지 질질 끌어 아무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었다. “나 이혼 안 할 거예요.” 박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방성균은 멈칫했고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오미연도 고개를 들어 박시후를 바라봤다. 박시후의 말은 두 사람의 예상을 조금 벗어났다. “그럼 리아랑 얘기 잘 끝낸 거야?” 박성균은 또 물었다. 박시후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방금 전보다 현저하게 자신감이 모자란 말투로 말했다. “내가 바람 피웠다고 하는 증거에 대해 조사할 거예요.” 그 말인즉 아직 얘기가 잘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박성균이 볼 때 문제는 박시후가 저지른 것이었기에 이혼하든 말든 강리아에게 제대로 된 설명은 해야 한다. 때문에 그는 아들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오미연이 말을 끊었다. “부부 사이에 그 정도 믿음도 없어? 요즘 일도 바쁜데 계속 그런 일에 시간 팔고 다녔니? 참 시간낭비 하는구나!” “여보!” 박성균은 얼른 책상을 빙 돌아 오미연 옆으로 다가갔다.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집안 일이 당연히 회사 일보다 중요하죠.” 오미연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박성균은 매일 그녀 주위만 맴돌았으니까. 그녀 눈에는 박시후의 마음이 다른 데 가 있다는 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방금 봤는데 컴퓨터에 적힌 스케줄 대부분은 진작 처리를 마쳤어야 하는 일들인데 아직도 처리중이었다. “리아가 너를 믿는다면 이쯤에서 소란을 멈추라고 하고 믿지 않는다면... 읍!” 오미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성균이 그녀의 입을 막고 밖으로 끌어냈다. “시후야, 일 좀 일찍 끝내고 얼른 휴식해. 나랑 네 엄마는 그저 잠시 들른 거야. 이제 더 볼 일이 없으니 우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