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미안해요. 사람들이 지나가길래 나도 모르게...”
강리아는 노크도 없이 들어온 것에 대해 빠르게 사과했다.
“괜찮아.”
서유준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 얘기가 다 끝났던 참이야.”
거짓말이 분명했다.
얘기하다가 갑자기 입을 닫은 걸 똑똑히 봤으니까.
강리아는 괜히 더 미안해져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문자로만 하는 게 좋겠어요. 사무실은 아무래도 좀...”
“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네. 너를 신경 쓰지 못했어.”
서유준은 맞은편 의자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왔으니 즐겁게 얘기를 나눠볼까? 참, 점심은 내가 포장해왔어.”
탁자 위에 5성급 호텔 이름이 박힌 포장백이 존재감을 내뿜으며 올려져 있었다.
서유준은 강리아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포장까지 해오셨어요? 점심은 방금 내가 주문했는데.”
강리아는 도움을 받는 건 자신이기에 당연히 점심도 자기가 준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출발한 거 아니면 주문 취소해.”
“오빠가 이러면 나는 다음부터 마음 편히 도와달라고 못 해요.”
강리아가 주문을 취소하며 말했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하면 그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서유준은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장난이 조금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왜 이렇게 선을 긋지? 나도 너한테 도움을 구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때를 대비해 미리 거절 못 하게 하는 중인데 너무 칼 같이 말하네? 왜, 나한테는 도움 주기 싫어?”
“당연히 아니죠! 내 말은...”
“아니면 얼른 먹어. 그리고 아까 얘기했던 네 디자인 좀 보여줘 봐.”
음식 덕에 사무실 안은 금세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찼다.
서유준의 사무실은 박시후의 사무실과는 확연히 달랐다.
연한 색의 나무 책상과 베이지색 서랍, 그리고 밝은색의 소파까지 한눈에 봐도 분위기가 너무나도 따뜻했다.
늘 햇살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장착하고 있는 서유준과 무척이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그래서일까, 강리아는 너무나도 편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