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내가 같이 산책 가서 잘 보여야 해? 아니면 차에서 키스해야 해?"
송민우는 소지연한테 한 발 다가갔다.
"내가 걔랑 키스하면 넌 기분 좋아?"
그의 몸에는 아직 왕우정의 향수 냄새가 났기에 소지연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바로 그 감정을 눌렀다. 그녀는 송민우의 여자 친구를 할 자격도 없었기에 그와 결혼할 여자를 질투할 자격은 더 없었다.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 하지만 내가 그럴 신분이나 입장은 아닌 것 같아. 난 항상 대표님이랑 이익을 나누는 파트너라는 걸 명심하고 있거든."
송민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일하는 파트너가 우리처럼 만나자마자... 뒹굴까?"
소지연은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런 일은 성인남녀가 서로 원해서 하는 거였기에 명분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냥 즐겁게 보내면 된다고 자기를 설득했었다.
송민우한테 여자 친구가 생기면 이런 관계를 끝내려고 했다.
그는 손을 내밀어 소지연의 얼굴을 만지더니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아랫입술을 만지자 야들한 입술이 드러났다.
"립스틱이 말랐네."
그러고는 머리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따듯한 촉감에 그녀는 몸이 홀가분해졌는데 그가 바로 입술을 떼고는 반짝이는 그녀의 입술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제 보기 좋네."
소지연은 그제야 그가 무슨 뜻인지 알아챘다. 조금 전 차에서 그가 왕우정이랑 다정하게 있던 송민우가 지금 또 그녀한테 이러는 걸 보니 소지연은 역겨워 났다.
그녀는 힘 있게 입술을 닦고는 그의 옷깃을 흘겨 보았다.
"옷에 묻은 립스틱 자국이나 해결하고 말해."
그러고는 송민우를 혼자 두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송민우는 그제야 자기 옷깃을 잡아당겨 보았는데 위에는 빨간 입술 자국이 나 있었는데 왕우정이 오늘 했던 립스틱 색깔 같았다. 아까 차에서 왕우정이 그가 보지 않은 틈을 타서 묻힌 것 같았다.
송민우는 역겨운 듯 넥타이를 풀었고 바로 셔츠를 벗어 거실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졌다.
-
이튿날, 소지연은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바로 힐리우스로 돌아왔다.
송민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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