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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그래.” 하채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또다시 그녀에게 당부했다. “걔 아직 박소민이 나란 걸 몰라. 나도 딱히 알리고 싶지도 않고.” “오케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지난번에 배다은이 최미영과 하천우의 거처를 알고 있다고 말한 이후로 하채원은 되도록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로 했다. 안 그랬다가 나중에 최미영과 하천우가 찾아오면 또다시 그녀에게 매달리고 괴롭힐 테니까. 친엄마라는 자는 밑도 끝도 없이 그녀에게 무언가를 갈취하고 있고 남동생 하천우는 그녀를 보란 듯이 팔아버렸다. 이것만 생각하면 하채원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다. 배다은의 기소 건으로 조아현과 디테일하게 상의를 마친 후 하채원은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이때 조아현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오늘 간만에 만났겠다, 선우도 아직 수업 중이니 우리 근처 백화점 쇼핑하러 가자.” 하채원은 그녀의 고집에 못 이겨 끝내 쇼핑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단현에서 가장 큰 금융 상업 중심지로 갔다. 쭉 둘러보던 조아현이 감탄을 연발했다. “육태준 인성 쓰레기인 건 알겠는데 한 실력 하는 것도 인정해야 해. 이런 상업 거리가 전국 각지 중심도시에 거의 다 있잖아.” “한 해 동안 매출이 대체 얼마야? 게다가 토지에 부동산에 인터넷까지... 프로젝트가 몇 개인지 감히 생각할 엄두가 안 나네. 육태준은 재산이 대체 얼마일까?” 하채원도 탄복하긴 마찬가지였다. “요 몇 년 사이에 태준 씨가 육진 그룹, 태안 그룹 이 두 기업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온 건 팩트지.” “맞아. 인성까지 갖췄다면 더 완벽했을 텐데.” 조아현은 그녀의 팔짱을 끼고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한 브랜드 의류 매장 앞에 도착하니 종업원이 재빨리 나와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조아현은 피팅룸으로 들어갔고 하채원은 휴식 구역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매장 안의 한 손님이 줄곧 자신을 살펴보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여자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조아현을 보더니 대뜸 말을 꺼냈다. “이 옷 제가 살게요.” 여기 옷들은 전부 단품으로 되어있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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