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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육태준은 그녀에게 잔뜩 화난 나머지 식욕이 다 떨어졌다. ‘이 여자 원래 이렇게 말을 잘했었나? 왜 전에는 전혀 몰랐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음침한 상공에 번개가 가로질렀다. 하채원이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들여다보자 어느덧 밤 8시가 다 됐다. 보통 이 시간대에 그녀는 장옥자에게 전화하거나 하선우의 안부를 묻기 마련이다. 이때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의 앞에 드리워졌다. 육태준이 언제부터 그녀 뒤에 서 있었던 걸까? “뭐 보는 거야?” 하채원은 대뜸 휴대폰을 치우고 돌아서서 그를 바라봤다. 이 남자의 안색이 훨씬 좋아졌지만 예리한 눈빛은 여전했다. “배불리 먹었어요? 나 이만 가봐도 되죠?” “뭐가 그렇게 급해? 차지욱이 찾아?” 육태준이 넌지시 물었다. 하채원은 왠지 그의 말속에 다른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무슨 뜻이에요?” 오늘 그의 말투가 유독 이상했다. 말끝마다 차지욱을 언급하는 건 왜일까? 하필 이때 하채원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지욱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녀는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육태준은 늘 덤덤한 표정이었다. “5분 줄게. 전화 받고 바로 돌아와.” 하채원은 재빨리 휴대폰을 챙겨서 별장 밖으로 나간 후 주변에 CCTV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채원아, 육태준이 선재 데려갔어.” 차지욱의 말은 저 하늘의 천둥이 되어 하채원의 귓가에 소스라치게 울려 퍼졌다. 그녀는 드디어 육태준이 방금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어떻게 된 거야? 태준 씨가 왜 선재를 데려가?” “선재는 언제 발견했대?” “그럼 이젠 선재 신분을 안 거야?” “아 참, 선우, 우리 선우는 어떻게 됐어?” 그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눈앞이 아찔했다.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육태준이 이렇게 빨리 하선재를 찾아내다니. “일단 진정해. 나 여기 일 다 마치거든 바로 돌아갈게.” “지금은 우선 진정해야 해. 육태준이 아직 선재가 아들인 걸 모를 거야. 설사 안다고 해도 본인 아들인데 더더욱 해칠 리가 없지.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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