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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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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장

그러자 서태웅이 다가와서 강아영을 안고 한참 동안 뽀뽀를 해주는 것이었다. 순간, 강아영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어린아이가 입술을 내밀며 뽀뽀를 해줄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천사에게 치유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후가 되자 서태웅은 소파에 엎드려 동화책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코피를 흘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서태웅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손으로 코를 막았다. 강아영은 깜짝 놀라서 휴지로 다급하게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당황한 오히려 서태웅이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 물 많이 마실게요.” 강아영은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병원에 갈까?” 서태웅은 더 이상 병원에 가고 싶지 않은지 엄마 품에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강아영도 그를 귀여워하고 싶었지만 아프면 안 되니까 서지훈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았다. 그는 이런 경험이 많았으니 말이다. “일단 지켜보자. 코피가 계속 나면 병원에 가고 금방 멈추면 큰 문제는 아니야.” 강아영은 한숨을 쉬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서태웅의 코피는 멈췄다. 강아영은 서태웅의 그림책을 닦으며 그 위에 묻은 코피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태웅은 자신의 코에 휴지를 말아서 넣고 강아영 앞에 다가가서 웃어 보였다. 그러자 강아영은 그를 꼭 안아주었다. 오후 3시쯤, 서지훈이 집으로 돌아왔다. 서태웅은 정원에서 엄마와 함께 배추를 들여다보며 바쁘게 놀고 있었다. 아빠를 신경 쓸 시간조차 없는 듯했다. 장서우와 안지은도 함께 도와주고 있었다. 뒤뜰에서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 그 덕분에 서태웅은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다. “걱정하지 마. 웅이 괜찮아.” 서지훈이 그녀를 위로했다. 강아영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꼭 안아주었다. 서지훈은 깜짝 놀랐다. 그는 기쁘면서도 믿기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강 대표님, 이게 무슨 일이죠? 꿈인 줄 알았어요.” 강아영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웅이한테 일이 생기고 또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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