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장
강아영은 지민과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기에 그녀에게는 호감이고 뭐고 할만한 것들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친분이 없어도 지민이 자신에게 느끼는 적의 정도는 감지할 수 있었다.
이지원 일로 여자들의 질투심은 매우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강아영은 밥을 먹는 내내 서태웅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지민의 테이블은 건너편이라 아이와 단둘이 함께할 기회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 모습에 지민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다 머리를 한번 굴리더니 맞은편에 앉은 일행에게 강아영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지민의 일행인 여자는 전부터 강아영을 알고 있었고 강아영과 알게 된 순간부터 그녀를 싫어했다.
강아영은 상류층에서 열리는 파티에 자주 참석하지도 않았고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지도 않았다.
그녀가 관심을 두고 눈을 반짝였던 건 언제나 사업뿐이었다.
무역 회사부터 시작해 미풍 그룹, 그리고 이제는 호텔업까지, 그녀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개를 쳤다.
사람들은 그런 강아영의 모습을 볼 때마다 꼭 부잣집 딸내미가 아닌 마치 일에만 몰두하는 남정네 같다고 수군거렸다.
강아영이 서지훈의 아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내조가 아닌 사업이나 한다며 더더욱 세게 그녀를 비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지훈은 많은 여자들의 일등 신랑감이었으니까.
특히 강아영이 서지훈을 좋아하기는커녕 버렸다고 했을 때는 난리가 났었다.
지민의 맞은편에 앉은 여자는 강아영에게 망신을 줄 생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강아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할 때 일부러 다가가 몸을 부딪쳤다.
“어머, 이게 누구야. 강 대표님 아니세요?”
강아영은 자신과 부딪힌 여자가 장씨 집안 사람인지 이씨 집안 사람인지 기억이 안 나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자는 그런 강아영을 보며 다시 말을 걸었다.
“이윤아예요. 이제는 완전히 돌아오셨나 봐요?”
“나한테 볼 일이라도 있습니까?”
“오랜만에 보는 건데 인사라도 드려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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