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장
“괜찮아요.”
김건우가 말했다. 부모님을 오랜 시간 찾았던 김건우는 진작 희망을 버렸었다.
그때 허이경이 문자를 보내 강아영이 집에 없다고 전했다. 김건우는 지금 자신의 기분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몰랐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강아영이 너무 좋아 자신의 비밀과 진실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오늘 허이경을 보낸 것도 참 김건우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사실 강아영이 집을 찾아간다고 해도 편지들은 이미 처리했으니 단서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김건우는 허이경을 보내 강아영이 자신을 의심하는지 떠보았다.
김건우는 이런 자신이 참 싫었다.
그래서 윷놀이도 흥미를 잃었다.
이 판만 끝내면 김건우는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었다.
김건우가 떠난다는 소리에 신지한이 입을 열었다.
“겨우 몇 판만 하고 가요?”
“네. 저는 이만하고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자 윷놀이는 아주 시시하게 끝이 났다.
김건우는 미소를 지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식사 자리는 예상보다 만족스럽고 좋았다.
그리고 서씨 가족은 떠난다는 김건우를 더는 막지 않았다.
윷놀이가 시작된 뒤로 서강훈과 서지훈은 갑자기 보이지 않았는데 오직 서강훈만이 자리에 남아 인사를 건넸다.
“서 대표님은 자리를 비우셨나요?”
“아니요. 아마 태영이랑 같이 놀고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불러올게요.”
서강훈은 속으로 서지훈이 돌아오긴 한 건지 생각했다.
그러나 김건우가 그 자리에서 한참 기다려도 두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김선애가 어색한 미소로 김건우를 맞았다. 생명의 은인이 식사하러 집을 찾았는데 은혜를 입은 사람이 자리를 비우다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기다리다 못한 김건우가 이제 떠나려는데 서지훈이 서태웅을 안아 들고 방에서 나왔다.
“벌써 가시게요? 더 있다가 가시지.”
서태웅은 아빠의 품에서 내리더니 김건우의 손을 잡았다...
김건우는 서태웅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그 손에 이끌려 서태웅의 방으로 향했다.
김건우는 어린 녀석이 퍽 마음에 들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방을 구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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