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장
강아영은 문 앞에 서서 서지훈의 차가 멀리 차량 흐름 속으로 묻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문을 열자 서태웅이 처음 강아영의 집에 왔을 때처럼 문 앞에 서서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강아영은 예전에는 이 아이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왜 사람을 기다리는지 몰랐다.
그런데 이제야 깨달았다. 서태웅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거였다.
서태웅을 볼 때면 그녀는 여전히 이 모든 일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강아영은 눈물을 삼키며 서태웅을 꼭 껴안았다.
너무 세게 끌어안은 탓에 서태웅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이게 바로 아빠가 말한 숨 막히는 사랑일까?’
그는 작은 손으로 강아영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위로했다.
결국 강아영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가 눈물을 흘리자 서태웅은 당황해서 급히 손짓을 하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 아...”
장서우가 뛰어나와 눈물범벅이 된 강아영의 얼굴을 보고는 무슨 일인지 물으며 소승원을 불러 서태웅을 데려가라고 했다.
거실로 들어간 강아영은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방금 갑자기 너무 속상해서...”
“지훈 씨 때문이야?”
장서우의 물음에 강아영은 고개를 저었다가 다시 끄덕였다.
“그것도 있지만 사실 나 때문이야. 지훈 씨한테 좀 지나치게 행동한 것도 있고.”
강아영은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었다.
“너도 알잖아. 나랑 지훈 씨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 누군가 방해한 것도 있지만 결국 더 큰 이유는 우리 자신 때문이라는 거. 지훈 씨의 자만심도 있었고 내가 지훈 씨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된 것도 있었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온전한 진실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 그때처럼...”
“임신한 채로 임현우에게 산속에 갇혀 있을 때 마침 하운 그룹 창립 기념 파티가 열리고 있었잖아. 나는 지훈 씨가 위선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어. 지훈 씨는 내가 혼자 밖에 있는 게 불안해서 숨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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