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장
화장을 한 강아영은 눈동자가 검고 눈꼬리가 위로 올라갔으며 이목구비부터 몸매까지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다.
차분하고 담담한 눈빛에서 윤우희는 형언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다.
윤우희는 강아영이 어떻게 유전자 샘플이 바뀐 것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의사는 분명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1번 샘플과 2번 샘플의 친자 관계가 성립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얼굴을 치켜들었다.
“몰래 다른 아이와 친자확인 검사를 했는데 내가 못 바꿀 이유가 있어요?”
강아영이 피식 웃었다.
“이봐요. 저랑 저희 엄마 친자확인 검사였어요.”
윤우희는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강아영 씨, 날 속였어요?”
강아영은 살짝 웃었다. 그날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주하진이 친자확인에 대해 언급했고 그날 밤 윤우희를 따라다니던 사람이 식당 웨이터에게 뇌물을 주는 영상이 안지은의 휴대폰으로 도착했다.
그래서 이참에 미끼를 던졌고 당연히 그녀는 미끼를 덥석 물었다.
윤우희가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짓자 강아영은 그녀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히며 나지막이 말했다.
“윤우희 씨, 나 다 알았어요. 임현우 씨가 당신이 날 가두라고 시켰다던데? 이런 납치 감금은 범죄에요.”
윤우희가 아무리 악독해도 20대 아가씨였기에 저도 모르게 발짝 물러섰다.
이때 안지은이 다가와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부드럽게 둘렀다.
“우희 씨, 나랑 그쪽 오빠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면 얘가 벌써 경찰에 신고해서 그쪽 체포했을 거예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말렸다고요. 생각해 봐요. 일을 크게 벌이거나 그쪽이 잡히면 그쪽 일은 아예 끝장인데, 할 일이 없으면 어디에 의지하겠어요, 안 그래요?”
윤우희가 선 넘는 짓을 많이 해도 무사했던 건 그녀의 엄마가 지켜주었기 때문이었다.
근 2년 동안 그녀의 모친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일이 터지는 게 무섭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안지은의 말을 들은 윤우희는 눈에 희미한 희망이 담겼지만 그녀를 완전히 믿지는 못했다.
“정말 도와주실 거예요?”
“내가 안 도와주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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